Summer/HKG

Dragon's back & Shek O beach

cold 2014. 9. 13. 01:10

 

 

용의 등을 걸어간다는 의미에서 붙은 말. 진짜 굽이굽이가 모두 산이다. 
그치만 완만하게 닦아놔서 괜찮았다. 

드래곤스백 트래킹을 하는 방법은 여러 루트가 있다.

난 그중에서 가이드북에서 추천하는 루트를 선택했다.

2시간 코스이고, 올라갔던 길로 내려오는 루트,

경치가 좀만 올라가면 바로 보여서 그나마 덜 힘들게 트래킹 할 수 있다고 했다.

 

TIP)

MTR 샤우케이완 역에 내려서 A3번 출구로 나온다.

나오면 버스종점처럼 여러대의 버스가 있는 곳이 있다.

거기서 9번 버스를 탄다. (9번 버스의 종점은 셱오비치이다)

토테이완 역에서 내린다. (버스로15분-20분 소요)

그러면 위의 사진과 같은 이정표가 바로 보이는데, 그대로 올라가면 된다.

 

TIP2)

물을 꼭 1인1병 하시오!!!!!!!!!!!!!!!!!!!!!!!!!!!!!!!

그것도 사실 부족하다. 물은 샤우케이완 역에서 사야된다.

토테이완역엔 걍 산만 있음 아무것도없음!!!!



너무 만만하게 볼건 아니고 선크림 다 바르고 운동복 차림으로 가는걸 추천.

난 너무 준비없이가서 팔다리가 모두 타서 너무 따갑다.
신발도 반스신고가서 발아픔T_T

 

 

 

처음 10분정도는 이런 숲길만 나온다.

그런데 길을 잘 닦아놔서 거의 계단이라 오르기 수월했다.

 

 

홍콩 여행 내내 날씨가 항상 좋았는데,

가장 걱정됐던 트래킹 하는 날 날씨가 좋아서 정말 감사했다.

 

 

사람도 없고, 이정표도 없고, 길은 한두사람이 다닐 정도로 좁아서

이 길이 맞나 싶을 수도 있다.

물론 길은 한 길이지만ㅋㅋ

그래도 도중에 이런 이정표들이 나와서 안심이 되고, 신나고, 벌써 1/4이구나 싶고!

 

 

 

 

 

 

올라가다가 정자를 지나서 좀만 더 올라가면 이정도까지 나온다.

뷰가 이미 너무 좋아서 정상인줄 알았는데,

후기에서 많이 보이던 작은 정상 푯말이 안보였다!

그래서 여기서부터 잠깐 헤맸다. 푯말 찾으러 ㅋㅋㅋ

좀만 올라가면 될 줄 알았는데, 여기로부터 한 1/5정도는 더 남은거였다.

 

한 2~3고개를 더 넘어야됐다ㅋㅋㅋㅋㅋㅋ

내려오는 길에 외국인 무리들도 헷갈렸는지 우리한테 물어봤다.

여기 정상 가는 길 맞다고 알려줬당.

 

 

드디어 정상!!!

이 푯말이 있어야 피크에 온거다!! ㅋㅋㅋㅋ

그런데 사실 뷰는 아래나 여기나 그게 그거이긴 함. 둘다 매우 좋음 :)~~

아래쪽에서 경치 감상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더 많았음.

 

 

 

 

 

 

 


힘들게 오르고 나면 
깨끗한 바다와 하늘이 펼쳐진다
그리고 충분히 바람을 맞고 
앉아서 쉬고 경치를 구경하다가 얼른 내려가 바다에서 놀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흔히들 인생을 산에 비유하는데,
난 진짜 이런 인생을 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산 정상을 목표로 걷는 것이 아닌
더 멀리 보이는 바다를 목표로 삼는 인생
ㅋㅋㅋㅋㅋㅋ

산에 모두 오르고 나서도
더욱 기대되는 것이 남아있는 것
가족과 함께 예쁜 바다에서 놀고 먹고..
그러면 내려가는게 하나도 아쉽지않다. 
오히려 이것도 즐겁게 내려갈 수 있다. 

드래곤스백 정말 소름끼치게 행복했다. 
청춘이라고 온몸으로 느꼈고
앞으로도 여행을 한다면,
이런 여행을 하고싶다. 

 

 

 

토테이완역에서 다시 9번버스를 타고 셱오비치에서 내렸다.

우린 너무 지쳤고, 빨리 아무거나 먹고싶었다.

9시쯤 먹은 조식이 전부였는데 이때가 2시 좀 넘었나 ㅜㅜ 흑

물도 너무 마시고싶었고 시원해지고 싶었는데 식당 정보가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가까워보이고 그나마 좀 시원해보이는 식당에 들어갔다.

첫째날과 둘째날 돈을 많이 남겨둬서 이번에 걍 비싸도 막 쓰자! 했다.

스테이크랑 연어샐러드, 음료2개 먹고 약 800달러 정도 나왔던 것 같다.

 

맛은 정말 훌륭하다. 특히 연어샐러드 굉-장히 맛있음!!!!!!!!!!

인테리어도 그렇고 샐러드도 그렇고 뭔가 그리스식 같았다.

비싸도 맛없는게 많은데 ㅜㅜ 비싼만큼 맛있어서 너무 신났다.

그리고 서비스 비용으로 10%도 붙어서 그런가, 웨이터도 친절했다.

 

테이블에 앉으면 저렇게 바다도 쫙 보이고 :)~~~

다만 에어컨보단 선풍기 바람이라 아쉬웠다.

 

이름이 코코바나였나 그랬음.

진짜 코코넛에 속살판 코코넛주스?ㅋㅋ 가 유명템인 것 같았는데 품절이랬다.

(많은 사람들이 먹고 있었음...)

 

 

 

셲!!!!!!오!!!!!!!!!!!!!!!!빗치!!!!!!!!!!!!!!!!!!!!!!!!!!!!!!!!!!1

어찌나 사람들이 재밌게 놀던지!!!!!!!!!!!!!!!!!!!!1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지상낙원이 진짜 여기같았다.

서핑도 하고 다이빙도 하고 튜브도 놀고

아이들은 왜 모래파는걸 그렇게나 좋아하는지!! ㅋㅋㅋ

모래성도 쌓고 자기 키만큼 땅을 파고있음ㅋㅋㅋ

 

바다가 정말 좋은게 모래가 진짜 곱다 완전 고움!!!!!

물도 굉장히 따뜻했다. 하와이 바다보다 2배는 따뜻했다.

(그만큼 날씨가 더웠....)

 

난 정말 여기 기대가 너무 커서

둘째날에 넣어서라도 수영까지 하고 완벽하게 즐기고싶었는뎁...

마카오를 가느라 어쩔 수 없었다 ㅜㅜ

그런데 어찌나 바다에 뛰어들고싶던지!!!수영복 그냥 가져올걸 싶기도 했고.

 

그치만 다음을 기약하고 아쉽게 떠났다.

나중에 정말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들과 셱오빌리지에 집 렌트해서

여기서 3일~7일간 다 놓고 즐기기 라는 버킷리스트를 만들었다..